얼마전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61)씨에 대한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 ‘미디어 상업주의’로 판단한다는 제 견해를 전한 적이 있습니다.이번에는 약간 성격이 다른 이야기를 꺼내려합니다. 29일 아침자 한겨레신문이 ‘홍익대 미대 실기문제 사전유출 의혹’이라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지난 15일과 16일 이틀동안 치러진 홍익대 미대 실기시험을 하루 앞두고 홍익대 인근 미술입시학원에서 ‘석고상을 포함한 정물수채화’ 소재가 미리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보자의 목소리를 통해 보도한 기사였습니다. 먼저 홍익대의 시험 과정을 살펴보면,홍익대는 ‘석고상을 포함한 정물수채화 시험’을 치르기 2주전 후보군에 있는 석고상 16개 중 5개를 추려 이 가운데 시험 당일 실제 시험 소재가 될 1개의 석고상을 발표하겠다고 공지합니다.한겨..
나훈아(본명 최홍기·61)씨가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온갖 괴소문이 난무했죠.저도 기자라는 직종에 있다보니 여기저기서 ‘정보보고’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이야기들을 접했습니다.‘나훈아가 실은 이랬더다라.’,‘나훈아 얘기 들었어?진짜래.’라는 일반적인 수군거림도 포함해서요. 2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을 찾았습니다.오전 11시에 나훈아씨의 '괴소문' 관련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는데,500석이 마련된 자리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취재진이 자리잡기 시작해 400여명이나 왔더군요.일본에서 온 취재진도 있었습니다. 일반인들도 있더군요.나훈아씨의 팬클럽이라는 ‘나사모’의 경기북부지부장 황인춘(38)씨도 자리에 앉아 초조하게 나씨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저도 궁금하고 관심이 있어서 왔습니다.나..
삶은 참 팍팍합니다.우리는 점점 나이가 들수록 내가 하고싶어하고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보다,남이 내게 해주길 바라는 일을 해야하는 비중이 더 커지는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그와 비례해 우리가 점점 더 의존의 비중을 키워가는 건 바로 ‘관계의 힘’인 것 같습니다.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도,그나마 콱 막힌 가슴을 주물러주는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삶을 버텨나가는 힘을 얻습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은 스포츠 영화입니다.처음엔 반목하고 갈등하던 팀원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고 결국 그 믿음을 바탕으로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오는,어찌보면 뻔한 스포츠 영화의 스토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평생 자신이 운동해온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새로운 시..
인연이란 어떤 걸까요.거리에서 옆을 스치듯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각자의 소속된 곳에서 동료라는 이름으로 만나는 사람들,친구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만나온 사람들….그 가운데 ‘유일한 너의 나,나의 너’가 될 수 있는 인연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그래서 사람들은 인연으로 맺어진 이들을 ‘운명’이라 부르나 봅니다. 여기 2명의 남녀가 있습니다.남자는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10년전 만나 오랫동안 사랑하던 여인을 다른 남자에게 빼앗겼죠.낮에는 거리의 사람들이 원하는,대중적인 노래를 불러야하지만 인적이 드문 밤거리에선 자신의 상처를 소재로 직접 만든 노래를 부릅니다.일거수일투족조차 놓치기 싫어 홈비디오 카메라로 모습을 담아뒀던 그녀지만 지금은 “I don't wanna her back.(그녀가 돌아오길 원치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