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며칠 동안 한국 사회는 스펙터클로 전시된 장황한 정치 쇼에 의해 요동치고 있다. "죄송합니다"란 사과만 연발해 '죄송 내각'이란 달갑지 않은 호칭을 듣게 된 이들 가운데 29일 결국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이들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민주당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사퇴 요청을 일단 유보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조 후보자의 경우엔 도덕성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위장전입을 한 적이 있다는 사실 관계에 대해선 여기서 그냥 한 번 웃고 넘어가 주자- 여기까지가..
이재훈의 인앤아웃 no.32 그의 아버지는 시골의 실업계 학교 교사다. 혈압 탓에 몸이 불편해선지 아버지는 요즘 흰 머리가 부쩍 늘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평소 별로 말이 없다. 늙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은 그래서 눈 대중으로 짐작만 가능하다. 얼마 전 한 국회의원이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했다는 뉴스가 들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명단을 훑어봤다. 아버지의 이름 옆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적혀 있었다. 아버지는 역시 말한 적이 없었다. 곧 정년 퇴임이니 별일이야 있겠나 싶으면서도 걱정이 된다. 그는 "오늘 집에 소주라도 한 병 사가지고 가야겠다"고 했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법의 판결을 무시하고 교원단체 명단 공개를 강행했다. 공개 이후 반응은 엇갈렸다. "전교조라는 게 떳떳하다면 왜 공개를 꺼리느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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