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화한 사회에서 다양한 정체성의 대항 헤게모니화는 어찌 보면 필연이다. 세상은 더 이상 ‘노동자 계급’만의 정체성으로 전복할 수 있을 정도로 일원화한 세계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세력은 다양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분산되어 있다. 노동 운동 외에 여성 등과 같은 성적 소수자 운동, 이주노동자와 인종 차별 반대 운동, 녹색 운동, 장애인 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각자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는 고정되지 않은 이들이 각자의 불평등 관계를 타파하기 위해 투쟁하면서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과정, 그것이 바로 대항 헤게모니를 구축하는 과정이다.여기서 문제는 이 정체성들 사이의 관계는 과연 수평적이어야 하는 것인가, 이다. 정체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불평등을 타파하는 것만으로 해방은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복..
나를 들여다보는 눈길
2015. 1. 27.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