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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5)
‘고3학생 모친 살해사건’에 담긴 나와 당신의 합리적 폭력

소년은 알고 있었다. “엄마에게 나는 모든 것”이었다. 아빠는 언제나 집에 없었다. 아빠는 소년이 태어날 때부터 자주 집 밖을 겉돌았고, 5년 전부터는 아예 따로 살았다. 그럴수록 엄마는 소년에게 집착했다. 소년이 7살 때 엄마는 이미 소년을 ‘교육’하기 위해 매를 들었다. 오랜만에 집을 찾은 아빠가 여름에도 긴 바지를 입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의아해하면서 씻겨주려 옷을 벗겼을 때, 소년의 종아리와 엉덩이에는 피멍이 맺혀 있었다. 소년은 “괜찮아, 아빠”라고, 담담하고도 짧게 말했다. 엄마는 “아이를 왜 때리느냐”고 묻는 아빠에게 “애는 매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엄마가 사용한 폭력의 도구는 다양했다. 홍두깨로도 때리고, 야구 방망이로도 때리고, 골프채로도 때렸다. 그래도 소년은 자신이 엄마에게 “..

너를 바라보는 시선 2011. 11. 28. 15:24
대중의 욕망을 지배하는 '슈퍼스타K2'의 한계

재방송을 봤다는 건 프로그램이 끝나고서야 알았다. '슈퍼스타K2'에서 134만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톱11을 선정했다. 10명은 이미 정해졌고, 현승희와 강승윤이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맘을 졸였다. 엄혹하게도, 성공으로의 탑승과 내처짐의 갈림은 문자메시지로 통보됐다. 강승윤은 탑승했고, 현승희는 짐을 쌌다. 심사위원 넷이 둘을 심사하는 과정이 뒤이어 방송됐다. 이승철과 박진영은 현승희의 '뛰어난 가창력으로 대변되는 천재성'을 높이 샀고, 윤종신과 엄정화는 강승윤의 '자신감과 심사위원 지적에 맞춰 변하려는 의지'를 장점으로 꼽았다. 결국 후자가 선택됐다. 재방송인지도 모를 정도로 '슈퍼스타K2'를 챙겨보지 않은 채로는 성급한 판단일지 모르지만, 나는 결국 이 한 장면에서 '슈퍼스타K2'의 한계가 고스란히..

너를 바라보는 시선 2010. 9. 28. 09:19
김예슬 선언과 물음을 거세당한 사회

이재훈의 인앤아웃 no.31 그는 20년 삶을 간단하게 돌아봤다. 초등학교 때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살아왔고, 결국 남들이 명명하는 '명문대'에 합격했다. 다들 그렇게 살았으니까 당연한 줄 알았다고 했다. "이미 주어진 하나의 정답 앞에 물음은 의미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문득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왜 친구들과 전부 똑같은 것을 위해 경쟁해야 하는지, 왜 수많은 아이들이 패배자가 되어야 하는지, 왜 이 고통을 감수하며 살아야하는 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자신을 둘러싼 이데올로기에 대한 첫 회의였다. 회의 끝의 선택은 강요된 이데올로기, 즉 명문대에서의 이탈이었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는 선언을 남기고 고려대를 자퇴한 김예슬(24)씨는 이후 숱..

너를 바라보는 시선 2010. 4. 16. 08:39
소녀시대를 보는 '삼촌'들의 이중성

이재훈의 인앤아웃 no.22 소녀들이 'oh'빠를 외치자 삼촌들은 좌절했다. 삼촌들을 버리고 오빠에게 간 소녀들에게 배신감을 느꼈을까. 아닐 것이다. 삼촌들은 안다. 오빠로 불리지 않아도 '오빠'의 위치에서 소녀들의 소몰이춤에 열광할 수 있다는 걸. 소녀들은 어차피 현실의 연애 상대가 아니니까 말이다. 나이에 맞춰 어리게 보여야 할 필요도, 외모에 맞춰 짐승 같은 복근을 가져야할 의무도, 그들에겐 없다. 알아서 해군 제복을 입고 삼촌들의 군대 트라우마를 순식간에 '치유'해주거나('소원을 말해봐'), 치어리더로 변신해 근육을 부딪히는 삼촌들만의 세계에 복종하는('oh!') '착한' 소녀들 아닌가. "10분 만에 널 유혹할 수 있다"며 홀로 서서 "나만 바라봐"를 강요하던 이효리와 달리 취향에 따라 9명 중..

너를 바라보는 시선 2010. 2. 5. 08:50
'잘알지도못하면서' 수컷의 지배 혹은 굴종의 아비투스

*스포일러 있음 수컷의 관계맺음은 지배 혹은 굴종의 아비투스로 점철된다. 원시의 정글에서 수컷은 먹이 사냥에 더해 다른 수컷으로부터 사냥한 먹이를 빼앗거나 지킬 궁리도 해야 했다. 이때 수컷은 먼저 온전히 근육의 부딪힘으로 우위를 겨룬다. 힘이 센 수컷은 당연히 약자의 사냥감을 빼앗지만, 그렇다고 모두 빼앗진 않는다. 약자가 굶어 죽으면 결국 강자가 누릴 사냥감의 절대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틈을 이용해 약자인 수컷은 나름의 처절한 생존법을 배운다. 강자에게 “받들어총!”으로 굴종하면, 승산이 없는 힘겨루기를 했을 때보다 더 많은 비율의 먹이를 얻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수컷들은 생태계의 먹이사슬 마냥 지배 또는 굴종했다. 현대의 수컷들도 진화하지 않았다. 게다가 근대의 가..

영화와 책, 두근거림 2009. 5. 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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