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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 (1)
위로할 수 없는 죽음과 슬픔의 개별성

이재훈의 인앤아웃 no.33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건 고3 1학기 중간고사 때였다. 혈압이 높고 심장이 약했던 그는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했다. 좁은 마당에 천막이 내걸렸다. 문상객이 올 때마다 아버지는 울었다. 아버지는 처음 눈 콧물과 함께 울었지만 한나절이 지나고부턴 소리로만 길게 울었다. 아버지의 울음은 점액질을 잃어가는 만큼이나 감정도 메말라가는 듯했다. 문상객들은 아버지의 손을 어루만지며 황망해한 뒤 곧 고기국밥을 우걱우걱 먹었다. 그리곤 소주를 마시거나 화투를 치며 떠들썩하게 놀았다. 나는 문상객들과 아버지를 잃은 내 아버지가 슬픔을 금세 지우는 모습에 난감했다. 열여덟의 나는 장례라는 절차가 죽은 자보다 산 자를 위한 것임을 이해하지 못했다. 문상객의 고성방가가 피붙이를 잃은 이의 공허함을 달래려..

너를 바라보는 시선 2010. 4. 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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