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9시를 기해 일제히 시작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관련한 핵심 쟁점은 두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첫 번째 쟁점은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은 과연 민영화인가’이다. 코레일은 별도 법인의 계열사, 즉 자회사를 설립해 수서발 KTX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한 이사회를 곧 개최할 예정이다. 민영화 우려가 나오자 코레일은 계열사에 대한 코레일 지분을 41%로 확대하고, 나머지 자본금 역시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모해 유치할 방침이며, 정관에 공공부문 이외에는 지분을 넘길 수 없도록 명시했기 때문에 민영화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조는 정관에 민간매각 방지대책을 둬도 사측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정관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게다가 현행 상법은 ..
혜원이는 초록 풍선을 거머쥔 손을 꼬물거렸다. 세상에 난 지 28개월됐다. 막 ‘아빠’란 말을 조그만 입으로 오물거릴 때다. 하지만 아이는 “아빠, 보고 싶어”라고 또박또박 발음했다. 20여 일째 아빠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철조망과 폐 트레일러로 가로막힌 공장 밖에서 풍선을 띄웠다. 아빠는 하늘을 볼 여유가 있었을까. 그 시각 아빠 박일규(40)씨는 온갖 살인무기가 오가는 경찰과의 격렬한 충돌 현장에 서 있었다. “전기가 끊겨 충전이 어려운지 짧게 통화했어요. 위험하니 아기 데리고 집에 가라더군요. 더 위험하면서…” 엄마 김향금(27)씨는 메마른 날숨을 길게 내뱉었다. 아무도 그를 달랠 수 없었다. 악다구니가 벌어졌다. 사측 직원들과 진압을 위해 고용한 용역들이 ‘정상조업’이라 적힌 주홍 완장을 차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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