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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들여다보는 눈길

태양소년 에스테반

B급 낭인 [이재훈] 2011. 1. 2. 15:33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는 일요일 오전만 되면 나와 남동생을 데리고 목욕탕에 가자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불 속에서 TV 에니메이션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과 ‘태양소년 에스테반’을 봐야한다고 몽니를 부렸고, 기어이 그것들을 모두 보고난 뒤에야 목욕 가방을 들었다. 이 에니메이션들이 내게 방랑의 꿈을 키웠고, 그 꿈의 목적지를 실재로 만드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방랑의 꿈은 아주 미욱하게 이뤘을지 모르나, 목적지는 아직 가닿지 못했다. 그래도 가끔은 그 시절의 그 생각들과 그 몽니가 그립다.

댓글
  • 프로필사진 장웅진 독수리 모양의 비행기와 태양열로 움직이는 전함이 인상적이던... ㄲㄲㄲ^^ 2011.01.02 16:42
  • 프로필사진 B급 낭인 [이재훈] ㅎㅎ그랬죠...전 이제 기억은 잘 안나는데...
    그저 마야랑 잉카문명지가 그려진 모습만 흐릿하게 남아있습니다.^^
    2011.01.03 14:18 신고
  • 프로필사진 해지는풍경 영상을 보니 기억 나네요~ ㅋㅋ
    어렸을적에 할머니가 사주신 것으로 기억하는 만화주제가 테이프가 있어요. 비품이라 그런지 아니면 조작실수로 그렇게 되었는지 중간에 노래가 끊기고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는...
    꼬마자동차 붕붕, 모래요정 바람돌이 등 등...
    이번 설에 아직 집에 남아있는 제 짐을 몇개 들춰보다가 그것을 보곤... 함박 웃고 씁슬하게 웃고 말았네요 ㅋ
    2011.02.17 1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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