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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앞두고 상상해보는, 아마 불가능할 어떤 것들.


1. UN이 FIFA와 연합해 앞으로의 모든 마초적·산업적·민족적·종교적·탐욕적인 이유로 벌어지는 전쟁은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 축구로 한 판 맞장뜨게 하기. 영국의 네 가지 축구협회별 참가 허용처럼 한 국가 내 민족별 축구경기도 월드컵 2부리그서 포용 가능하게 만들기.


2. SBS가 포털과 아프리카, 다음팟과 트위터 등 모든 네트워크 도구를 통해 월드컵 경기 모두 무상 방송하기. 거리응원과 각종 호프집 방송도 무료 공개하기. 어차피 광고로 수익 얻을 거니까.


3. 거리에 나올 월드컵 응원 인파를 두고, '국가에 충성하는 한국인들의 군집'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사람들 더 이상 없기. 국가에 충성하는 게 아니라 IMF 이후 하등 도움된 적이 없던 국가가 겨우 축구대표팀의 승리로 욕망을 대리 충족시켜준 유일한 경험-그것도 국가가 한 일은 별로 없이-이란 것 좀 깨닫기. 대중이 호명하는 '대~한민국'은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그저 불투명한 대상을 향해 내지르는 공동의 외침일 뿐이니 오바하지 말기.


4. 월드컵을 이용해 대규모로 군중을 동원해놓고 기껏 광고효과나 노리는 자본은 제발 좀 잠자코 있기. 혹은 속성 탓에 결국 움직이긴 하더라도 제발 애국주의나 민족주의는 호명하지 말기. 너네 말고라도 그거 호명하는 사람들 차고 넘침. 차라리 '미나'나 '한장희' 같은 아이들처럼 대놓고 욕망을 까발리든지.


쩝...현실성 없으려나. 그러나 가슴속에서라도 불가능한 꿈은 꿀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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