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의 인앤아웃 no.31 그는 20년 삶을 간단하게 돌아봤다. 초등학교 때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살아왔고, 결국 남들이 명명하는 '명문대'에 합격했다. 다들 그렇게 살았으니까 당연한 줄 알았다고 했다. "이미 주어진 하나의 정답 앞에 물음은 의미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문득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왜 친구들과 전부 똑같은 것을 위해 경쟁해야 하는지, 왜 수많은 아이들이 패배자가 되어야 하는지, 왜 이 고통을 감수하며 살아야하는 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자신을 둘러싼 이데올로기에 대한 첫 회의였다. 회의 끝의 선택은 강요된 이데올로기, 즉 명문대에서의 이탈이었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는 선언을 남기고 고려대를 자퇴한 김예슬(24)씨는 이후 숱..
너를 바라보는 시선
2010. 4. 16.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