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의 인앤아웃 no.18 초등학교 때 TV를 켜면 명절의 성룡 영화만큼이나 '똘이장군'이 자주 방송을 탔다. 똘이장군은 '김일성 동지'란 이름의 붉은 돼지와 싸웠다. 똘이장군이 돼지를 물리치면 왠지 "똘이장군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란 주제가를 따라불러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뒤로 '김일성'과 함께 '동지'란 단어를 쓰려면 왠지 주변을 돌아봐야할 것 같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어린 시절의 각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요즘은 가끔 기사를 쓰다 '노동자'란 단어를 고를 때 왠지 쭈뼛거리는 나를 본다. 기자 초년병 시절 ‘노동자’란 단어를 쓰면 몇몇 데스크들은 혀를 차며 '근로자'로 고쳐 썼다. 법전에 등재된 '근로자'란 단어가 신문의 공식 용어라는 논리였다. 하지만 공식은 신문마다 달랐고, 때론..
너를 바라보는 시선
2009. 12. 30. 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