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의 인앤아웃 no.34 2003년 한국에 온 방글라데시인 샤프란(44·가명)은 2008년 11월 12일 오전 10시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가구공단의 공장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가구를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은 평소와 다름없지 않았다. 문 앞이 술렁댔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사람들이 공장 안으로 들이닥쳤다. 제복을 입은 사람도 있었고, 사복을 입은 사람도 있었다. 몇 명은 수갑을 지니고 있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인 샤프란은 후문으로 내달렸다. 단속반원이 팔을 잡아챘고, 샤프란은 이를 뿌리치다 4m 높이의 계단에서 굴렀다. 단속반원이 그 위를 덮쳤다. 오른발 뒤꿈치는 금이 갔고 왼쪽 무릎뼈는 부러졌다. 몸을 옹송그린 그에게 단속반원은 수갑을 채웠다. 호송버스에서 그는 통증을 호소했지만 "꾀병 부리지 말고..
영화 ‘처음 만난 사람들’, 교감은 동정이 아니라 감정의 수위맞춤이다 *스포일러 조금 있음 우리는 대부분 착한 사람이 되길 원한다. 아니, 다수의 편에 서길 원한다. 다수가 개인에게 해주기를 원하는 행동을 함으로서 ‘착하다’는 소리를 듣길 갈망한다. ‘착한’ 사람이 된다는 건,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는다는 뜻이다. 인정받는 이들의 무리는 늘 서로를 다독이고 개인을 ‘착한 사람’으로 형상화해간다. 반면 ‘나쁜 사람’은 늘 소수다. 나쁜 사람은 개별적 욕망에만 충실할 뿐이다. 다수의 인정은 그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자기 주변에 밀착돼있는 소수에게만 인정받으면 그만이다. 때로는 그 주변마저 배척하고 극단적으로 홀로서기도 한다. 다수는, 그런 개인을 ‘나쁜 사람’이라고 매도한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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