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의 인앤아웃 no.9 2008년 6월 밤. 경찰청사 지하 강당에선 머리를 바투 깎은 전·의경들이 진압복을 입고 칼잠을 잤다.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막기 위해 지방에서 동원된 그들에겐 숙소가 없었다. 초여름 밤 열기와 습기는 지하에서도 뜨거웠다. 모기가 진압복을 파고들어가도 그들은 침낭 하나만 깔고 금세 잠들었다. 며칠 제대로 씻지 못한 얼굴엔 땟국물이 묻어났다. 장민철(22·가명)씨는 지난해 8월 의무경찰 복무를 마쳤다. 제대 전까지 그는 뜨거웠던 2달 동안의 촛불을 바라보며 매일 광화문에 섰다. 시위대가 '명박산성'을 넘고 청와대로 가서 졸속협상에 대해 캐물으려 할 때, 그는 시위대와 경찰 지도부 사이에서 방패를 들었다. 시위대는 장씨에게 정부의 잘못을 질타했고, 경찰 지도부는 그에게..
너를 바라보는 시선
2009. 10. 20.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