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의 인앤아웃 no.24 고교생들이 중학생 후배들을 불러놓고 졸업식 뒤풀이를 했다. 살갗이 찢어질듯 한 날씨에 옷을 벗으라고 강요한 것도 모자라 망설이는 아이들의 교복을 가위로 잘라내기도 했다. 가해 학생 중 일부는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살갗을 에는 고통보다 피해 학생들은 그들 앞에 온몸이 까발려진 상황이 준 수치심, 그리고 그 수치심이 그곳에 머물지 않고 세상 전체로 공유됐다는 점에서 정신적 충격이 더 컸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대체 무엇이 가해 학생들의 광기 어린 폭력적 일탈을 불렀을까 생각하면 막막함이 깃든다. 이 사건을 보는 시각은 대체로 가해 학생들 자체에 대한 분노다. 여기에 '철없는' 혹은 '배려심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극악한 10대들이라는 키워드가 분노에 담긴다. 여기서..
너를 바라보는 시선
2010. 2. 19.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