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다는 것이 제일 힘들어요” 故 이성규 감독 마지막 인터뷰
입 안이 바짝 말라 있는지, 말을 하기 위해 입술을 오무락거릴 때마다 윗입술이 자꾸만 윗니에 달라붙었다. 입을 축이라고 물을 건넸더니, 팔에 힘이 없는지 덜덜 떨다가 절반은 흘려버렸다. 볼은 움푹 패어 있었고, 화통하던 음성은 병상 옆에 바짝 붙어 앉은 사람의 귀에 겨우 소리를 닿게 할 정도로 얇아져 있었다. “음식이 써요. 어제 후배가 순두부를 먹으라고 가져다줬는데, 한 숟갈 먹고 모두 버렸어요. 사과나 귤은 또 지나치게 달아요. 당분을 과잉되게 느끼는 거지. 그런데 희한하게 잘 먹는 음식은 ‘불량식품’이에요. 라면, 자장면. 오늘 저녁도 그래서 자장면을 시켜 먹자고 했어요, 아내에게. 병원에서도 그렇게 하래요. 하하.” 지난 5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병원 호스피스 병동. 다큐멘터리 영화 와 극영화 를..
영화와 책, 두근거림
2013. 12.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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