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의 영화는 다분히 계보학적이었다. 주로 수컷 (지식인)들의 동물적 욕망과 비루한 습속, 위선을 낳은 지배적 가치 체계와 권력 관계를 적나라하게 파고 들어갔다. 남녀 간의 관계, 지식인의 속물 근성 등 권력 관계의 계보학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를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갔다. 서사와 메시지는 대체로 분명했고, 때로는 너무 솔직하기 때문에 불편하기도 했다. 그 불편함은 대체로 기존의 가치 체계 내부의 관념이나 준거로 메시지를 판단하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홍상수의 영화는 계보학을 버리고 해체주의 쪽으로 노선을 전환한 것 같다. 에서 세 남자의 시선에 따라 교차하는 ‘선희’와의 관계를 섞어 ‘진짜 선희’ 혹은 ‘순수한 선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슬쩍 보여주더니, 16번째 영화 에..
삶은 참 팍팍합니다.우리는 점점 나이가 들수록 내가 하고싶어하고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보다,남이 내게 해주길 바라는 일을 해야하는 비중이 더 커지는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그와 비례해 우리가 점점 더 의존의 비중을 키워가는 건 바로 ‘관계의 힘’인 것 같습니다.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도,그나마 콱 막힌 가슴을 주물러주는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삶을 버텨나가는 힘을 얻습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은 스포츠 영화입니다.처음엔 반목하고 갈등하던 팀원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고 결국 그 믿음을 바탕으로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오는,어찌보면 뻔한 스포츠 영화의 스토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평생 자신이 운동해온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새로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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