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소녀의 나무피리와 섣부른 동정
이재훈의 인앤아웃 no.25 4년 만에 만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아이들은 여전했다. 파리한 몸에 걸친 옷은 남루했고 흙 때가 까맣게 낀 손톱엔 핏기가 없었다. 올려다보는 눈동자는 빛을 잃고 있었다. 아이들은 물기없는 입술을 옹송그리며 나무 피리와 팔찌, 손톱깎이와 비단 천, 복제 책과 기념 티셔츠를 들고 저마다 자기의 물건을 사달라고 호소했다. 여전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4년 전 2개에 1달러이던 가격은 1개에 1달러로 뛰어 있었다. 영어로 "선생님, 2개에 1달러에요"라고 말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한국말을 배워 "오빠, 하나만 사. 손톱깎이. 천원"이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1000원짜리 지폐를 들고 흔드는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오빠'란 단어에서 잔뜩 이물감이 들었다. 일용노동자 하루 ..
너를 바라보는 시선
2010. 3. 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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