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의 마중’은 시대의 폭력에 관한 영화다. 시대의 폭력은 대체로 집단과 제도 속에 가해자를 은폐한다. 반면 피해자는 또렷하다. 피해자는 늘 죄책감을 품고 산다. 시대의 폭력을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해서는 자신 역시 폭력에 편승하는 가해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렇게 모두가 각자 가해자로 살아남았다 생각하지만, 대체로 동시에 죄책감을 품은 피해자가 되어 살아간다. 폭력의 상흔이란 그렇게 서로를 옭아매 죄책감의 연대를 구성한다. 펑완위(공리)는 남편 루옌스(진도명)와의 생이별 과정에서 딸 단단(장혜문)과 갈등을 빚고, 공안의 폭력까지 겹쳐 ‘심인성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문화대혁명으로 감옥에 갇혔던 루옌스가 20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펑완위는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루옌스의 얼굴을 루옌스로 인..
국가 기관은 범죄를 수사하기 위해 개인이나 기업의 정보를 수색하고 범죄 혐의를 파악할 권리가 있다. 그 정보는 개인의 신상 정보가 될 수도 있고, 개인의 발언이 될 수도 있다. 기업의 모든 정보도 포함된다. 이 합의는 어떤 경우에도 무너질 수 없다. 개인과 자본은 이 합의에 의해 공공성을 획득한다. 물론 합의에는 몇 가지 전제가 개입된다. 국가 기관의 압수수색 근거는 사법 시스템에 의해 발부된 영장이다. 이 영장은 특히 개인의 정보를 수색할 때 가능한 ‘중대한 범죄’로 제한선을 두는 게 좋다. 개인 정보를 들여다볼 때는 혐의 당사자에게 즉시 통보하고, 변호인도 현장에 입회시킨다. 압수수색의 범위도 ‘범죄 혐의와 연관된 정보’로 엄격히 제한해야겠다. 카카오톡과 네이버 밴드 사찰 의혹에서 많은 이들이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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