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의 인앤아웃 no.35 인간 광우병으로 알려진 변종 크로이츠-야코브병(vCJD)의 존재는 1996년 영국 정부가 처음 발표했다. 영국 정부의 광우병자문위원회 위원인 존 콜린지 교수는 이 병의 잠복기간이 최장 30년에 이를 수 있다고 2001년 말했다. 소의 장기와 뼈, 살코기로 만든 사료, 즉 동종의 육체를 씹어 먹고 자란 소의 고기를 섭취한 사람에게 이 병이 나타날 잠재적 위험성은 잠재적이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기 쉽다. 즉자적이면서도 가시적인 공포에 직면하지 않는 이상, 매일 밥벌어 먹으며 자신을 둘러싼 개별적 욕망의 충돌 속에 매몰된 채 벅차게 살아가는 개인들에게 잠재적 위험성은 일상과 유리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근대 국가는 그래서 존재한다. 개인들이 인지하기 어려운 위험을 국..
이재훈의 인앤아웃 no.9 2008년 6월 밤. 경찰청사 지하 강당에선 머리를 바투 깎은 전·의경들이 진압복을 입고 칼잠을 잤다.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막기 위해 지방에서 동원된 그들에겐 숙소가 없었다. 초여름 밤 열기와 습기는 지하에서도 뜨거웠다. 모기가 진압복을 파고들어가도 그들은 침낭 하나만 깔고 금세 잠들었다. 며칠 제대로 씻지 못한 얼굴엔 땟국물이 묻어났다. 장민철(22·가명)씨는 지난해 8월 의무경찰 복무를 마쳤다. 제대 전까지 그는 뜨거웠던 2달 동안의 촛불을 바라보며 매일 광화문에 섰다. 시위대가 '명박산성'을 넘고 청와대로 가서 졸속협상에 대해 캐물으려 할 때, 그는 시위대와 경찰 지도부 사이에서 방패를 들었다. 시위대는 장씨에게 정부의 잘못을 질타했고, 경찰 지도부는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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