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음 우리는 상상력이 거세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 아니 통제된 사회라고 해야 더 적확하겠다. 직업을 가진 이들은 매일 명확하게 정해진 시간이 되면 출근해야 한다. 이메일과 포털에 실린 연예뉴스를 살피다 눈치를 보며 업무를 시작한다. 점심시간이 되면 일제히 밥을 먹으러 간다. 유일하게 정해지지 않은 건 퇴근 시간밖에 없다. 일상에서 나를 해방시킬 퇴근 시간은, 이번에는 불명확성으로 내 삶을 옥죈다. 시간의 속박에 길들여진 삶은, 일상을 언제 마무리해야할 지 모르는 상황에 이르면 아노미의 불안에 빠지고, 그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은 어두운 그 어느 시간이 되면 자신의 위치를 인지하지 못한 채 까무룩 마무리되고 만다. 그나마 정해진 일상의 시간이 있는 사람은 나은 편이다. 일상에 구속조차 될 수 없..
월드컵을 앞두고 상상해보는, 아마 불가능할 어떤 것들. 1. UN이 FIFA와 연합해 앞으로의 모든 마초적·산업적·민족적·종교적·탐욕적인 이유로 벌어지는 전쟁은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 축구로 한 판 맞장뜨게 하기. 영국의 네 가지 축구협회별 참가 허용처럼 한 국가 내 민족별 축구경기도 월드컵 2부리그서 포용 가능하게 만들기. 2. SBS가 포털과 아프리카, 다음팟과 트위터 등 모든 네트워크 도구를 통해 월드컵 경기 모두 무상 방송하기. 거리응원과 각종 호프집 방송도 무료 공개하기. 어차피 광고로 수익 얻을 거니까. 3. 거리에 나올 월드컵 응원 인파를 두고, '국가에 충성하는 한국인들의 군집'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사람들 더 이상 없기. 국가에 충성하는 게 아니라 IMF 이후 하등 도움된 적이 없던 국가가..
이재훈의 인앤아웃 no.23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대학을 중퇴했다. 그는 짜맞춘 과목을 필수로 들어야하는 대학 공부가 노동계급인 양부모가 준 학비에 견줄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6개월 만에 자퇴했다. 잡스는 그 뒤 관심 있는 강의만 도강하며 배운 서체 디자인을 초기의 역작 매킨토시에 녹였다. 잡스는 자신이 설립한 애플에서 해고당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그는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에서 "해고로 인해 성공이란 중압감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며 내 인생 최고의 창의력을 발휘했다"며 그때를 돌아봤다. '스티브 잡스'가 다시 키워드다. 스탠퍼드대 졸업식과 아이패드 소개 연설 동영상은 스크랩 1순위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네트워킹의 일상화를 가능케하고 새로운 '애플 매트릭스'를 창조했다는 평가까지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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