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엄마한테 전화하면서 울었습니다. 너무 창피하다고. 선생님이 칠판에 ‘급식지원신청서 제출’이라고 쓰시기에 가슴이 철렁했지요. 제 이름을 부르실까 봐서요. 아이들이 눈치채면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요? 경험자분들 꼭 좀 대답해주세요.” “저도 이 문제로 고민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그냥 떳떳하게 가서 말하세요. 그리고 정 창피하시면, 급식비 지원 받으려고 일부러 가난하다고 거짓말했다고 하세요. 그럼 애들도 ‘와 좋겠다’ 그래요.” 2010년 12월 20일 EBS 가 방송한 ‘공짜밥’ 편에 나온 학생들의 인터넷 질의응답 가운데 일부다. 최근 보편적 무상급식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몽니를 부리는 가운데 전파를 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고 ‘눈칫밥’ 먹는 아이들의 처지에 공감하..
오세훈 서울시장이 2010년 12월21일로 '친환경 전면 무상급식' 반대를 주장하는 자신의 모든 밑천을 남김없이 드러냈다. 지난 18일 예정돼 있던 무상급식 관련 TV 토론을 12시간 정도 앞두고 배옥병 친환경 무상급식 풀뿌리 국민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이 토론 상대라서 출연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지 사흘만이다. (사실 특정인의 출연을 전제로 그가 토론을 거부한 건 세 번째다. 조국 서울대 교수가 토론의 사회를 본다고 거절했고,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 출연한다고 거절하기도 했다.) 그는 이틀 동안 3억8000여만원의 서울시 세금을 들여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했다. 오늘은 그의 행위의 배경이나 목적, 그리고 무상급식을 둔 전반적인 철학의 차이에 대한 사유같은 건 저리 던지고, 그가 주장..
최근 방송이 끝난 드라마 '동이'에서 대중에 가장 많이 회자된 인물은 '동이' 역을 맡은 한효주도, '숙종' 역을 맡은 지진희도 아니었다. 단역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보조 출연자로 드라마에 등장해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연기 아닌 연기를 한 '티벳궁녀' 최나경이 의외의 인기를 끌며 '미친 존재감'이란 조어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최나경의 연기는 역설이기에 눈길을 끌었던 것 같다. 최고상궁 역을 맡은 임성민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연기력을 한껏 발산할 때, 최나경이 한 연기라곤 전혀 감정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임성민을 물끄러미 바라본 것뿐이었다. 하지만 대중은 그 무표정의 '발연기'에 열광했다. 역설은 일반의 인식을 뒤집은 것에서 비롯됐다. 일반적 인식대로라면, 보조 출연자는 어떤 식으로든 과잉된 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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